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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시장 ‘부활의 노래’?

안대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자금시장 경색 등 금융시장 불안이 외환위기(IMF)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중소기업 회생절차와 부실기업 수가 늘어날 징후가 나타나자 부실기업을 싸게 매입해 경영 정상화한 후 다시 되파는 ‘기업구조조정업무’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일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협회에 따르면 국내 CRC업계의 투자실적이 올해 상반기 25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248억원)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산업발전법을 토대로 만들어진 CRC제도가 부실기업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103개 업체가 50여개로 급감하며 투자실적도 급감한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하나캐피탈과 KT캐피탈 등 여신금융회사가 CRC업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회사의 경우 신기술금융을 겸업한 곳이 많아 쉽게 CRC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신용경색에 따른 자금난으로 창업투자사보다 자금여력이 있는 은행계열이나 대기업계열의 여신금융회사의 신기술금융 등록업체들이 CRC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에서 진행하는 예한울저축은행 매각전에도 CRC업무를 취급하는 업체가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져 CRC가 최근 저축은행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업구조조정 형태상 CRC전업사보다는 사모투자펀드(PEF)형태가 향후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현재 CRC에 등록된 조합의 규모는 2008년 6월 말 현재 1조5195억원 정도로 정체상태지만 PEF를 활용한 기업구조조정은 활발하다. 이는 금융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간 업무조율을 통해 입법예고된 CRC관련 법상 기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명칭이 ‘기업구조조정지원회사’로 바뀌고 CRC제도를 PEF형태로 통합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운용측면에서 규제가 적은 PEF를 활용한 기업 구조조정이 대세”라고 밝혔다.

실제 CRC업계 1위인 KTB캐피탈의 경우 등록한 CRC 규모는 6000억원인 반면, 이 회사가 운용하는 PEF 규모는 8월 말 현재 10조원으로 CRC 규모의 약 16배에 달한다.

한편 산은캐피탈 IB영업1실 이순호 차장은 “금융, 실물경기 모두 침체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많아질 것”이라며 “향후 CRC시장이 급성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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