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금융상품에 월 96만원 투자”..삼성라이프케어硏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20:35

수정 2014.11.05 12:14



세계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소비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 고수익에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패턴으로 월평균 금융투자금액도 줄어들었는데 이 같은 현상을 저소득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는 8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25∼59세 남녀 5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내용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조사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신뢰수준 95%, 허용오차 ±1.4%포인트.

우선 펀드 기대수익률의 경우 지난해에는 연 30% 이상 비율이 49%에 이를 정도로 기대치가 높았으나 올해는 42%로 줄었다. 반면 20% 미만 수익률의 기대비율은 23%에서 29%로 늘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월소득 중 얼마를 금융상품에 투자하는지를 의미하는 지갑점유율(Wallet Share)에서도 움츠러든 투자심리는 여실히 반영됐다.
‘30% 미만을 투자한다’는 60%→64%로 늘어난 반면 30∼49%는 26%→ 24%, 50% 이상은 16%→13% 등으로 줄었다. 실제 월평균 금융상품 투자금액도 지난해에는 102만원(월 소득 대비 28.4%)이었으나 올해는 96만원(월 소득 대비 26.6%)으로 감소했다.

국민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비율도 보수적·안정적 비중이 커졌다. 특히 이 같은 보수·안정적으로의 투자성향 변화는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에서 더욱 뚜렷했다. 고소득층은 공격·적극적인 투자성향이 2007년 42%에서 2008년 40%, 보수·안정적인 투자성향이 31%에서 33%로 바뀐 반면 저소득층은 각각 29%→23%, 51%→58%로 나타나 1년 새 변화폭이 훨씬 컸다.

선호하는 금융투자상품도 예·적금이 36%로 가장 많고 보험(28%), 간접투자(16%), 연금(14%), 직접투자(6%) 등의 순이었다.

간접투자와 직접투자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세계금융위기로 투자성향이 크게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상품선택 요인은 상품특징(41%), 전문가 추천(24%), 판매사·운용사(20%), 입소문ㆍ성공사례(11%), 아는 금융기관 직원 권유(4%) 등의 순이었다.

보험상품 중에서는 암보험과 종신보험이 각각 37%로 가장 많이 가입했고 상해(28%), 종합건강(24%), 저축(12%), 의료실손(12%), CI(8%), 정기(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비교하면 의료실손과 유니버설 종신 상품의 가입이 늘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