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끝없이 번지는 ‘멜라민 파동’] 락토페린,초유관련 건강식품에도 쓰인듯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20:38

수정 2014.11.05 12:14



국내에 수입된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은 유제품 외에 어디에 사용됐나.

지난해 이후 유가공 및 수입업체 등 7개사를 통해 문제가 된 타투아사로부터 수입된 락토페린은 약 7220㎏에 이른다.

이 중 지금까지 사용처가 확인된 것은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의 올해 물량 390㎏, 235㎏ 등이다. 따라서 나머지 물량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초유는 각종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알레르기 등에 효과가 있어 관련 건강식품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건강식품이나 어린이용 성장보조제 등이 초유 관련식품에 락토페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유 관련 건강식품에서 멜라민 검출이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을 사용한 조제분유나 건강식품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바 없으나 그렇다고 이들 제품이 멜라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식약청이 타투아사로부터 락토페린을 수입한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 등에서 생산한 분유 제품만 검사를 마무리했으나 성풍양행과 씨엔엘상사, 진성에프엔비 등 3곳 수입업체가 공급한 락토페린을 원료로 제조된 관련 제품은 아직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들 제품에서 멜라민이 확인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성풍양행과 씨엔엘상사, 진성에프엔비 등 3곳 수입업체사가 공급한 락토페린의 수요처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제약업체와 건강식품 제조사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건강식품업계는 멜라민이 검출된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이 초유 등 건강식품으로 혼입돼 멜라민 파동이 건강식품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락토페린 성분이 분유에 미량 사용된다면 나머지 락토페린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며 “수입업체가 공급한 라토페린이 어떤 제품에 얼마나 사용됐는지 자발적으로 밝히고 식약청은 해당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락토페린 농축물이 건강보조식품에도 이용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