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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번지는 ‘멜라민 파동’] 식품 CEO “위해성분 검출된 식품 공동수거”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20:42

수정 2014.11.05 12:13



주요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식품공업협회 산하 ‘식품 CEO 특별위원회’는 2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멜라민 파동과 관련 긴급 모임을 갖고 특정 회사의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된 경우 해당 제품을 공동 수거키로 했다.

참석 CEO들은 멜라민 사태에서 나타나듯 위해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수거가 늦어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 긴급 회수조치가 필요한 제품은 모든 식품회사가 영업직원 등을 동원해 공동 회수키로 했다. 이를 위해 회원사 유통망을 통한 공동 수거시스템을 마련키로 해다

이와 함께 식품업계 CEO들은 중국산 원자재는 국내 산업구조상 사용이 불가피하지만 사용을 자제키로 의견을 모았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한 불가피하다고 보고 그 대신 현지 업체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품질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외국에 자체 공장이 있거나 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 사전관리를 위한 정부 공인 민간검사기관을 중국 등 현지에 설립, 국내 수입식품에 대한 검사업무를 수행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입식품 검사시스템 강화 및 전면 표시제 △어린이 기호식품 ‘신호등 표시제’ 도입 △식품위해 발생 경보제 △제조자 무한책임제 △식품 집단소송제 △유전자변형작물(GMO) 표시제 등 식품안전대책을 논의했으나 GMO 표시제는 각사의 의견 차이가 커 단일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EO 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식품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만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치게 됨을 자성하면서 새로운 각오로 국민 여러분께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박신영기자

■사진설명=멜라민 사태와 관련해 2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식품공업협회 CEO 특별위원회에서 박승복 회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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