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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9월 매출 감소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20:43

수정 2014.11.05 12:13



치솟던 유가와 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호주머니를 더욱 조이고 있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최근 ‘멜라민 파동’ 등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지갑에서 돈 꺼내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2일 대형 마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이마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기존점 기준) 늘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1.9%, 2.0% 늘어났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 1위 신세계 이마트는 9월 매출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줄었다. 올해 신규점을 제외한 지난해 점포만을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에 비해 1.7% 감소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달 매출 감소율이 더욱 크다. 홈플러스의 경우 기존점을 기준으로 9월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5.0% 줄었고,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5.5% 감소했다.

지난달 대형 마트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가와 유가는 안정을 찾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인 소식이 들리며 지갑을 여는데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지난달 하순부터 불거진 멜라민 파동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확산된 것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미래 소비척도를 가늠하는 분위기마저 안 좋다”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어 향후 실적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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