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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 1년3개월만에 우승...2위 징크스 날렸다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3 17:22

수정 2014.11.05 12:11

【평창=이지연기자】안선주가 1년 3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긋지긋했던 ‘2위 징크스’를 털어냈다.

안선주는 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GC(파72ㆍ62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윤채영(21·LIG)의 추격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 두차례나 막판 역전패를 당했던 안선주는 이 날도 아슬아슬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2라운드까지 장지혜(22·하이마트)에게 3타차 단독 선두(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안선주는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며 나란히 1타씩을 줄인 장지혜, 윤채영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안선주는 12번홀(파 3)에서 쓰리퍼팅으로 보기를 적어내며 12, 13번홀(파 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윤채영에게 1타차까지 쫓기는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승부가 갈린 건 14번홀(파 5).

3타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안선주는 7m짜리 만만치 않은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고 18번홀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KLPGA에 입문, 그 해 2부 투어(제니아 투어) 상금왕을 거쳐 2006년 1승, 지난해 시즌 3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전과 힐스테이트 서경여자오픈에서 막판 난조로 두차례나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던 안선주는 지난해 7월 열렸던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오픈 이후 1년 3개월만에 생애 5승째를 신고하며 마음고생을 한방에 날렸다.


안선주는 “그동안 우승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는 너무 긴장해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승을 차지해 좋다”라며 18번홀 그린 옆의 해저드로 뛰어드는 세리모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KLPGA 투어 하반기 5개 대회에서 모두 ‘톱 15’에 이름을 올리는 상승세 속에 생애 첫승을 노렸던 윤채영은 7번홀(파 5)에서 치명적인 포 퍼팅과 후반 퍼팅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2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임지나(21·코오롱)와 이창희(19·이동수골프)가 공동 3위에 올랐고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이정민(17·대원외고 2)과 최혜정(18·서문여고 3)이 아마추어 1위를 차지했다.

/easy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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