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3억 안팎 소형아파트 사볼까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3 17:01

수정 2014.11.05 12:12



가을 이사철이 돌아오면서 새 보금자리로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혼부부는 물론이고 자녀 교육 등을 위해 갈아타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셋값은 소형의 경우 일부지역은 이미 매매가격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다. 특히 역세권 등 출·퇴근하기 좋은 지역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매매값이 다소 싼 소형 아파트 구입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서울지역에서도 예상보다는 싼 소형 매물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3억원 안팎 역세권 소형 ‘노·도·강’ 밀집

3일 부동산114와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이면서 집값이 3억원 안팎인 역세권 아파트는 서울 강북지역에 많이 분포해 있다.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가 대표적인 지역으로 세가지 요건을 갖춘 단지들이 많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강북지역 집값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3억원 이하 소형아파트도 많이 있다”며 “출·퇴근에 중점을 두는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이들 지역 역세권 단지가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지역 중 지하철 1호선 역세권에 있는 단지는 노원구 월계동 주공2차 82.64㎡로 현재 시세는 2억7250만원 수준이다. 도봉구 도봉동 서원 72.72㎡A는 2억3000만원이면 내집장만이 가능하다.

4호선이 지나는 강북구 미아동에는 벽산라이브파크 79㎡가 2억5750만원 선이며, 상계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노원구 상계동 벽산 79.33㎡는 평균 2억7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노원구 상계동과 하계동을 지나는 지하철 7호선 인근에는 상계동 주공12단지 85.71㎡가 2억9000만원, 주공 14단지 69.42㎡는 2억6000만원 선이다. 이 외에 마들역과 노원역, 공릉역 등 인근에도 평균 시세가 2억5000만∼2억9000만원인 소형아파트가 꽤 많이 분포해 있다.

■지하철역까지 도보 3∼5분거리 집값 상승률 가장 높아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3∼5분 정도 거리의 서울 역세권 단지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하철을 걸어서 이용하는 시간을 1∼3분, 3∼5분, 5∼7분, 7∼10분으로 나눠 지난 1년간(2007년 9월∼2008년 9월)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3∼5분 구간에 위치한 단지 가격 상승률이 6.38%(3.3㎡당 1646만∼1751만원)로 파악됐다.
이어 5∼7분 5.93%(1404만∼1487만원), 1∼3분 4.57%(1557만∼1629만원), 7∼10분 4.54%(1409만∼1473만원) 순이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연구원은 ‘지하철역과 걸어서 1∼3분 거리에 있는 단지는 혼잡하고 시끄럽다는 인식이 강해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역세권 소형단지를 고를 경우 지하철역의 소음과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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