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서울아산병원, 감마나이프 4000례 달성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3 17:35

수정 2014.11.05 12:11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90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뇌질환 치료기 ‘감마나이프’를 이용해 지금까지 400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병원은 지금까지 감마나이프로 치료 받은 환자 4000명을 분석한 결과, 전이성 악성 뇌종양 환자가 1348명(33.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뇌혈관 기형인 뇌동정맥기형 환자가 1204명(33.2%)이었다. 이들의 경우 혈관이 터져 치명적인 증상이 발생하기 이전에 감마나이프 수술로 사전예방을 할 수 있었는데 수술 효과는 88% 수준이었다. 이어 뇌종양에 속하는 청신경 종양과 뇌수막종이 모두 30.9%의 환자 분포를 보였으며 최근 감마나이프 치료 대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차신경통과 간질 등의환자가 5.3%를 차지했다. 양성 뇌종양과 통증질환의 경우 감마나이프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은 93%에 달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201개의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질병 부위에 쬠으로써 정상 뇌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나 고통이 거의 없는 편이다. 주로 뇌종양을 비롯해 양성 종양과뇌혈관의 기형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서울아산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감마나이프 새로운 타입’을 임상 치료에 배치하여 전체 치료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가 치료받을 때 겪는 불편함도 최소로 줄였다.

또한 입력된 영상을 3차원으로 재구성하여 자동으로 병소의 위치를 보정하고, 병소영역을 판별하며, 병소의 크기, 방사선의 양, 주변의 정상조직을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계획을 제시해주는 자동 치료계획 프로그램인 감마플랜위저드를 도입하여 병소에 효과적으로 방사선을 전달하면서 정상조직의 방사선 노출은 최소화하는 치료 전략을 이용해 치료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신경외과 이정교 교수는 “4000명 돌파는 3000명 돌파 이후 최단시간인 2년 1개월만에 달성한 것”이라며 “그동안의 독보적인 노하우를 이용해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갖춘 새로운 감마나이프 타입을 임상 치료에 전진 배치, 전체 치료 시간을 단축하고환자가 치료받을 때 겪는 불편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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