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한미FTA 비준 지연 우려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3 17:48

수정 2014.11.05 12:11

미국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미국이 한국과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비준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나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차기 정부는 FTA 비준보다는 경제회복에 전력투구해야 할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미국의 경제단체에서는 11월4일 선거 이후 의회가 이른바 ‘레임덕 회기’를 열어 한미FTA 등을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지만 이미 상·하원이 구제금융 법안 처리에 매달리면서 회기를 계속 연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레임덕 회기를 열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미국내 다국적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전국해외통상협의회의 빌 라인쉬 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설령 레임덕 회기가 열리더라도 파나마와 콜롬비아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FTA에 대해서는 오바마 후보가 의회 비준에 앞서 자동차를 비롯한 여타 제조업 부문에 관한 협정내용의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비준처리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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