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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대 항혈전제 시장 국내 제약사 4배 성장세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3 17:56

수정 2014.11.05 12:11



그간 외국계 제약사가 독점하던 항혈전제(성분명 : 클로피도그렐)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규모는 1700억원.

그간 부동의 1위였던 프랑스계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는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반면 국내 제약사들의 점유율은 급팽창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복합제 신약을 출시하며 플라빅스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제약사가 나와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제약업계와 의약품 전문 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의 본격적인 제네릭(복제약) 발매로 올해 상반기 플라빅스는 매출이 11% 감소한 52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제약사의 항혈전제 제품들은 4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의 ‘플라비톨’은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년대비 273% 성장했으며 삼진제약 플래리스는 올 해 매출 78억원을 기록, 무려 387% 성장했다.
대웅제약의 클로아트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액인 30억원과 같은 판매를 기록했다. 이밖에 중소제약사 진양제약의 ‘크리빅스’는 128%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 300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제네릭이 나올 가능성도 예상된다. 제약업계에서는 단일품목의 연 매출이 100억대를 넘을 경우 ‘블럭버스터’제품으로 본다. 그만큼 100억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플라비톨은 월 평균 약 2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 350억원대 매출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유제약도 최근 항혈전제 복합제 신약 ‘유크리드’를 시장에 선보이며 항혈전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크리드정은 유유제약이 1998년도부터 10년 동안 연구개발 끝에 개발된 신약으로 미국,일본,중국,유럽에 특허를 취득한 유유제약의 복합신약 2호 제품이다. 특히 항혈전 효과 이외에도 은행엽엑스에 의한 증상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발매 첫 해에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3년 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뇌졸중,심근경색 및 만성동맥폐색증 치료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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