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아일랜드 정부의 무제한 예금 지급 보증제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에게 아일랜드의 무제한 예금 지급보증제로 영국의 자금이 아일랜드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브라운 총리는 무제한 예금 지급 보증제로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이 된 아일랜드 은행에 대해 시장점유율 한도를 정하고, 다른 은행에 타격을 주는 공격적 마케팅을 하지 못하도록 아일랜드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수 만 명의 영국 예금주들이 영국은행의 계좌에 입금된 돈을 빼서 아일랜드계 금융기관 영국 지점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
현재 영국 금융기관의 예금 지급 보증액은 최대 3만5000파운드이다.
이와 함께 브라운 총리는 얼스터 뱅크,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같은 영국은행의 아일랜드 지점들도 아일랜드 정부의 무제한 예금 지급 보증제의 혜택을 주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다른 은행을 잡아먹는 식의 마케팅은 없을 것이라며 영국과 이 문제에 대해 기꺼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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