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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나이 거꾸로 먹자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3 20:51

수정 2014.11.05 12:11



‘미인 인자’라 불리는 EGF(상피세포성장인자)가 차세대 화장품 성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물질은 피부 표면의 새로운 세포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 재생을 촉진시켜주는 것으로 증명돼 1986년 EGF를 발견한 스탠리 코헨 박사가 노벨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EGF 성분은 당뇨성 족부 궤양, 화상 등의 치료제로 사용돼 손상된 피부 회복 및 상처치유 등의 목적으로 의학계에서 주로 쓰였으나 최근 화장품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안정화에 성공하면서 EGF 화장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25세 이후 노화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 피부에 EGF를 보충하면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고, 노화된 세포는 각질화 돼 탈락된다. 즉 세포의 총량이 크게 늘어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만들어내는 섬유 세포가 재생되고 피부탄력이 강화되면서 주름이 옅어지거나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 국내에서 EGF 화장품을 내놓은 곳은 코스메슈티컬 업체인 고운세상 코스메틱. 고운세상은 2005년 ‘닥터G’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EGF 라인을 선보였다.


고운세상 코스메틱 관계자는 “EGF제품을 처음 출시한 당시에는 EGF성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원료 가격이 높아 제품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지만 탁월한 효과로 최근 입소문을 타고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대가 주고객층인 DHC도 10월 신상품으로 ‘DHC EGF시리즈’를 내놓고 40대 이상 고객까지 타깃 연령층을 넓혀갈 계획이다.

가격대도 역대 최고가인 7만∼8만원대. 로션이 7만8000원, 에센스가 7만4000원, 크림이 8만5000원으로 현재까지 출시된 DHC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싸다.


DHC관계자는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올 가을부터는 고기능성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며 “첫 스타트를 끊을 EGF시리즈는 앞서 출시된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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