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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조선기금’ 조성 급물살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3 21:05

수정 2014.11.05 12:10



조선업종 연구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미래조선기금’ 작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학회는 최근 학회 산하에 미래조선기금 조성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대우조선 매각 대금을 활용한 조선기금 마련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지난 9월 2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육성 방안에 관한 ‘신성장동력 보고대회’에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신종계교수의 건의 내용이 주요 토론 안건으로 잡혔다.신교수(대한조선학회 미래조선기금 조성위원회 전문위원)는 당시 조선해양산업 R&D의 활성화를 위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의 매각 시 매각금액의 일부를 R&D기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건의한 바 있다.

학회는 일단 미래기금 조성 방식을 놓고 다각도의 논의를 펼치고 있다.


우선 조선업체와 정부가 출연금을 절반씩 내놓는 매칭펀드 방식을 비롯해 대우조선 입찰 참여기업들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의지를 갖고 있을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법 및 대우조선 매각 대금 가운데 일부를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 3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조선업체들이 과거 매칭펀드 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기금 조성이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 방안은 후순위로 밀릴 전망이다. 대신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 매각대금을 회수할 경우 이 가운데 일부(매각대금의 최대 5%선)를 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학회 관계자는 ““조선해양 R&D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하는 열쇠”라며 “대우조선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이를 만큼 시간이 촉박하지만 합리적인 방안 도출을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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