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亞 주요국 중 한국 증시, 외국인 이탈규모 가장 커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4 10:36

수정 2014.11.05 12:10

최근 4개월 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규모가 무려 150억달러에 달해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월 중 외국인은 아시아 주요 6개국(한국,대만,인도,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증시에서 82억달러를 순매도하며 4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 6월 120억2800만달러에서 7월 101억8400만달러, 8월 45억5500만달러로 감소하다가 9월 82억400만달러로 확대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6월 46억1500만달러, 7월 48억4700만달러, 8월 28억4700만달러, 9월 23억7100만달러 등 4개월 간 총 146억8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해 주요국 중 가장 큰 이탈규모를 보였다.

대만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월 38억1600만달러, 7월 36억800만달러, 8월 10억900만달러, 9월 28억3900만달러 등 총 112억7200만달러로 우리나라의 뒤를 이었고 인도 증시의 외국인 이탈 규모는 4개월간 5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태국(33억1400만달러), 필리핀(1억9700만달러), 인도네시아(1억9600만달러) 등도 6월 이후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것은 △리먼 브러더스를 필두로 한 금융권 위기 확대 △미국 구제금융법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신흥국 경기둔화세 및 기업이익 감소세 지속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성향 강화 등의 요인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달 초에는 각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미 국제금융 법안의 통과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일부 유입될 수 있지만 월 후반으로 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재차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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