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보일러 광고 전쟁 ‘벌써 후끈’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5 16:42

수정 2014.11.05 12:08



보일러업계가 성수기를 앞두고 브라운관을 통한 광고 전쟁에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 대성셀틱, 린나이코리아 등 보일러업체들이 앞다퉈 새 광고를 제작, 본격적인 광고 대결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스타마케팅과 효심마케팅으로 훈훈함을 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주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성셀틱과 린나이코리아는 현영과 김래원을 내세운 광고로 스타마케팅에 불을 지폈다.

대성셀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영을 모델로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대성셀틱의 ‘아내는 공주’ 편은 효율이 높은 S라인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한 후 절약하느라 자기관리에 소홀했던 아내가 공주로 변한다는 스토리로 동화 속 공주 이미지를 재현함으로써 주부들에게 고효율 보일러가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가스비 걱정을 잊은 아내 현영이 따뜻한 안방의 공주가 되고 따뜻한 물도 마음껏 쓰는 인어공주가 된다는 설정은 주부들에게 결혼 전 시절을 회상하도록 함으로써 공감을 끌어낸다.

린나이코리아는 식객으로 인기를 얻은 김래원을 모델로 보일러의 잦은 결함으로 인한 애프터서비스(AS)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고객과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 갑작스러운 보일러 고장에 AS까지 더딘 장면을 코믹하게 연출하면서 잔고장이 없고 AS가 빠른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이 1990년대 히트 광고인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카피를 재현한 광고로 스타마케팅에 맞서고 있다.
‘부부’편, ‘모녀’편, ‘부모’편 등 총 세 편으로 구성된 광고는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동일한 문구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91년 처음 선보인 과거 경동보일러의 ‘효심(孝心) 캠페인’은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란 며느리의 말과 함께 당시 ‘효심 붐’을 일으키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당시 광고가 효심(孝心)의 ‘효’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광고는 ‘심’, 곧 마음에 더 무게를 뒀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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