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레미콘업계 “자갈·모래 어디 없나요”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5 16:42

수정 2014.11.05 12:08



“시멘트 가격 인상보다 골재 수급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레미콘 업계가 골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관련 업계는 현재 레미콘 제조에 필요한 자갈·모래 등 골재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이달부터 골재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인천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자갈 가격을 ㎥당 2만원에 공급받고 있다. 평균 자갈 가격은 1만2000원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보통 대형 레미콘사들은 골재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1년에 한번씩 가격협상을 하는데 올해는 벌써 세번이나 가격협상을 했다.


하지만 업계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골재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웃돈을 주고 사려 해도 자갈·모래가 없는 실정”이라며 “9월까지는 여기저기 산지에서 골재를 끌어다 써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산림 골재 채취계약이 거의 끝나 현재는 골재 수급상황이 좋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새로운 골재 채취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친환경 문제가 불거지면서 허가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더욱 문제는 골재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설사 지금 당장 채취허가가 떨어진다 해도 파쇄 등의 생산절차를 거쳐 레미콘공장에 공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게다가 밀린 물량도 많다.

이 때문에 대형 레미콘사들은 직접 골재를 채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현재 골재 공급이 심각한 문제”라며 “아주산업은 골재를 직접 채취하는 사업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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