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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피치 “한국 신용 25∼33위..우려할 수준 아니다”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5 17:45

수정 2014.11.05 12:08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평가하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세계 25∼33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인 무디스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피치 등의 국가 신용등급은 우리나라의 경우 모두 A등급에 속해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무디스의 경우 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A, 피치는 A+ 등급이다. 일단 A등급은 해당 국가 정부가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세계 90여개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보다 등급이 높은 나라는 무디스 등급을 기준으로 하면 32개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28개국, 피치는 24개국 정도다. 대부분 미국과 일본, 유럽의 선진국을 비롯 아시아에서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동의 일부 부국 등이 우리보다 높다.


아시아국가 가운데 오만과 바레인, 남미의 칠레 등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향후 등급 조정 가능성을 나타내는 전망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각각 ‘안정적’, 피치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긍정적’은 향후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안정적’은 이 등급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이 국가별 위기로 번질 경우 신용등급이 취약한 나라부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나라 정도의 순위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금융불안이 심해져 국가별 위기가 도래할 경우 등급이 낮은 나라들부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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