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 “인도시장 넘보지마”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5 18:32

수정 2014.11.05 12:07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성장시장으로 육성 중인 인도에서 치열한 가전 브랜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5일 양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프리미엄 평판TV시장 3개 부문에서 1위를, LG전자는 현지 유력 언론매체들로부터 최고 브랜드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컬러TV·LCD TV·PDP TV 등 인도 TV 시장 3개 부문에서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지에프케이(GfK)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볼록(Curved) TV를 제외한 인도 컬러TV(C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25.9%)를 차지하고 7월에는 점유율이 28.6%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또 LCD TV 부문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매출·수량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도 LCD TV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은 올 상반기 39.4%였던 것이 7월에는 41.4%로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PDP TV에서도 106.68㎝(42인치) 이상 시장에서 7월 점유율 26.5%(매출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부사장은 “인도 등 성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 및 마케팅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전략도 지속해 1위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도의 각종 유력 언론매체들로부터 최근 잇달아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인도의 대표적인 경제뉴스 채널인 CNBC가 AC닐슨과 공동으로 주관한 ‘2008 소비자 브랜드 대상’에서 회색가전(TV 오디오 DVD 등) 부문과 백색가전(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부문에서 LG전자가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또한 LG전자는 최근 인도의 대표적인 경제전문 매거진인 4Ps가 선정한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외자기업으로 선정됐다.
리더스다이제스트에서 ‘아시아 최고의 가전 브랜드’로, 이코노믹 타임스에선 ‘브랜드 충성도 최고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문범 LG전자 인도 법인장 부사장은 “인도시장에서 LG전자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실현한 것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인도법인은 앞으로 평판TV, 시스템에어컨(CAC), 휴대폰 등 3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사진설명=5일 인도 델리에 위치한 전자제품 매장을 찾은 현지 고객들이 삼성전자의 크리스털 디자인 액정표시장치(LCD) TV를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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