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화장품 병은 ‘또다른 이름’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5 20:57

수정 2014.11.05 12:07



‘용기로 제품을 표현한다.’

링거 모양의 에센스, 눈물 모양의 부스터, 꿀단지 모양의 립밤 등 내용물의 특성을 용기로 표현한 화장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이달 선보인 에센스 ‘이자녹스 아이디얼 링거 3종’은 독특한 용기 모양으로 먼저 시선을 끈다. 화장품 용기로는 파격적으로 ‘링거 바늘’ 디자인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즉 몸의 피로회복을 위해 링거를 맞듯 피부에 링거를 맞아 피부를 좋게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휘 에이지 사이언스 링클 리페어는 주사기 모양이다.
주름 부위에 주사하듯 놓아 깊은 주름까지 없애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생건 성유진 과장은 “용기는 제품의 첫인상일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라며 “비커모양, 주사바늘 모양 등 실험실 자재 느낌이 나는 화장품 용기가 많이 이용되는 것도 과학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줘 신뢰감을 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출시된 라네즈 하이드라 솔루션은 히말라야 빙하수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하이드라 솔루션 액티베이터와 에센스는 용기모양도 히말라야 눈의 물로 만들어졌다는 의미에서 ‘눈물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눈물 에센스’라는 애칭이 생겨나기도 했다.

‘푸드 화장품’이라는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는 스킨푸드는 성분에 음식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용기도 음식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많다.


가령 우유가 들어간 네일 제품인 ‘밀크 크리미 네일’의 경우 아이 우유병 모양으로 만들어져 한눈에 우유로 만들어진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했다. ‘허니팟 립밤’도 꿀단지 모양으로 만들어 이름을 보지 않아도 꿀이 들어간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복분자술병 모양의 복분자 스킨, 머핀 모양의 올오버머핀케익 피니시 팩트, 테이크아웃 커피잔 모양의 파우더 마스크 등 다양한 화장품들이 용기로 제품을 표현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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