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휴대폰, IT 수출 효자노릇 톡톡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09:47

수정 2014.11.05 12:05

휴대폰이 반도체를 제치고 마침내 우리나라 정보기술(IT)분야의 수출 1위 품목에 등극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9월 IT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9.7% 증가한 12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휴대폰은 전년 동월대비 39.8% 증가한 32억5000만달러를 차지해 전체 IT수출을 견인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IT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0.6% 증가한 67.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휴대폰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9월의 IT 무역수지는 5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미국발 금융위기, 글로벌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과 반도체의 수출 부진 속에서도 휴대폰과 패널의 수출 호조가 지속돼 우리나라 IT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50억달러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휴대폰의 경우 북미지역에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국내 업체들이 선점한데다 경쟁사인 모토로라 등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발생해 전년 동월대비 39.8% 증가한 32억5000만달러를 기록, 반도체를 제치고 IT수출 1위 품목에 등극했다. 휴대폰의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 현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패널 역시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고선명TV(HDTV) 등 평판TV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27.8% 증가한 2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실적을 당성했다.


그러나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여파로 올해 7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9% 감소한 2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경색 및 글로벌 경기둔화와 실물경제 침체 등으로 향후 IT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시즌 등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어 무난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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