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만성난치성 전립선염 때문에 2세 계획 차질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13:47

수정 2014.11.05 12:04

3년 전 노총각 딱지를 떼고, 이제 막 돌이 지난 딸의 재롱에 하루하루가 즐거운 김대리(37세·남).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둘째를 낳으라는 부모님의 성화 전화에 오늘도 휴게실에서 연신 담배만 피워댄다. 얼마 전부터는 아내 역시 둘째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밤마다 재촉하기에 이르렀다.

김대리 역시 더 늦기 전에 둘째를 갖고 싶은 생각이 간절함에도 밤마다 아내를 피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었다. 1년 가까이 전립선염에 시달리며 남몰래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강력한 항생제와 진통제를 2달 넘게 먹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다 ‘혹시 약을 너무 오랫동안 먹어서 정자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태우고 있는 담배처럼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와중에도 아래쪽 불편한 증상은 호전될 기미가 없다.


■만성난치성 전립선염은 어떤 질환?

전립선염은 주로 30∼40대 남성에게 나타난다. 치료가 어려워 여타의 전립선 질환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심적 부담이나 좌절감이 큰 것으로 악명 높다. 전립선염은 회음부의 불편한 통증을 비롯해 성기 끝이나 고환, 허리 밑의 치골, 방광의 통증과 소변을 볼 때와 사정을 할 때에도 불편한 통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부부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성전립선염은, 성인 남성의 절반이 살면서 한 번은 앓게 되는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보통은 한두 가지의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점차 완화되어 마음을 놓을 때쯤이면 곧 다른 부위의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환자의 좌절감과 고립감은 점점 커지게 된다.

지속적인 병원 치료도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환자 중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에서 해방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며, 나머지 90%의 전립선염 환자들은 빈번한 통증 재발로 인해 만성난치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통증이 재발될 때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해보지만, 이렇다 할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해 마음고생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전립선염, 다른 치료 방법은 없을까

자이비뇨기과병원 만성난치성전립선염·전립선통 센터에서는 재발의 빈도가 높고 회복률은 현저히 낮은 만성난치성전립선염 치료에 전립선 RF응고술 (TU-RF)을 도입했다.

전립선 RF응고술 (TU-RF)은 원래 악성 종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료 방법이지만, 만성난치성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에도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적용 범위가 넓어진 시술법이다.


강남자이비뇨기과 만성난치성전립선염·전립선통 센터 의료진은 “RF응고술 (TU-RF)은, 기존의 전립선 질환에 적용되던 치료법이기 때문에 염려할만한 후유증이나 문제점 없이 안전하게 시술 가능하다. 요도를 통해 시술되는 전립선 RF응고술 (TU-RF)로 그동안 여타의 치료법과 약물치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난치성 전립선염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전립선 RF 응고술 (TU-RF)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강남자이비뇨가과자 만성난치성전립선염·전립선통 센터에서 시술 받을 수 있다.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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