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심정, 알것 같다"..트랜스젠더 자살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14:24

수정 2014.11.05 12:03


‘제2의 하리수’로 불린 트랜스젠더 장채원씨(26)가 “최진실씨의 심정을 알 것 같다”는 말을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3일 밤 10시 56분께 서울 한남동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져 있었으며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의 동료 A씨(22)는 경찰 조사에서 “장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장씨 남자친구의 부탁으로 집에 갔었다”면서 “잠겨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및 장씨가 남자친구와 다투고 헤어지기로 한 뒤 매우 괴로워했다는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장씨가 이성문제로 고민하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장씨가 A씨에게 ‘(최진실씨의)심정을 나도 이해할 것 같다. 너는 나처럼 살지마라’는 말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SBS ‘진실게임’에 여장남자로 출연했던 장씨는 실제 성전환 수술을 받은뒤 지난해 5월 진실게임에 다시 출연해 주목을 끌며 ‘제2의 하리수’란 별명을 얻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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