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가산단이 부동산 투기장(?)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15:45

수정 2014.11.05 12:02

국가 산업경제의 실핏줄이 돼야할 국가 산업단지가 일부 부동산 임대업자의 투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6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서울 디지털단지 임대사업자 1440개사, 인천 남동공단 351개사 등 국가 산업단지가 부동산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분석한 올해 국가산업단지 임대사업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서울 디지털 단지는 1440개사(18%), 남동공단 351개사(7%), 시화공단도 373개사(4.6%) 등 전국 21곳의 국가산업단지에서 총 2661개사가 임대사업용으로 이용되고 있어 부동산 투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1787개사에 비해 874개사가 늘어난 수치로 48.9%p 증가했다.

지난 2003년 이후 산업단지별 수분양자 전매현황의 경우, 시화공단은 366개사(52.1%), 녹산단지는 128개사(18.2%), 창원단지는 109개사(15.5%)가 전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분양자 처분 현황은 분양후 ‘1년 이내’에 처분한 것이 최근 5년간 211개사, ‘2년 이내’ 처분이 96개사, ‘3년 이내’가 105개사로 3년 이내 처분된 곳이 총 412개사로 사업보다는 오히려 부동산 투기를 위해 산업단지 공단을 분양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76년에 분양된 서울 디지털단지의 경우, 최초 분양가와 실거래가가 무려 1666배, 97년에 분양된 남동공단은 7.85배, 파주탄현단지는 4.9배, 2003년에 분양된 온산단지가 4.2배나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부동산 투기화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이 의원은 “국가 산업다나지가 이처럼 전매나 분양 후 수년내 되팔아서 수익을 얻는 부동산 투기화가 방치되도록 해선 안된다”면서 “공단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보다 엄격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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