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노도강 아파트 10채중 6채 전세가 껑충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15:10

수정 2014.11.05 12:03


주택시장 침체로 매매시장이 위축되어 있는 것과 달리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지역 1988개 단지 115만4660가구에 대해 지난해 9월28일 대비 지난 2일 현재의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48.8%인 56만3075가구에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원구는 전체 12만9147가구 중 72.4%인 9만3538가구에서 전셋값이 올랐다.도봉구도 6만1080가구 중 68.64%인 4만1929가구의 전셋값이 올랐고 강북구(1만9707가구)는 62.49%(1만2314가구)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노원구 공릉동 임성아파트 132㎡는 지난 1년 동안 전셋값이 5500만원 올라 2일 현재 1억9000만원이다. 40.7%오른 셈이다.


도봉구 창동 성원 79㎡는 1년새 3700만원 이상(35.7%) 올랐다. 1년 전만 해도 평균 1억원 안팎이었지만 현재는 평균 1억4000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굿모닝 89㎡도 전셋값이 2000만원(21.0%)올라 평균 1억1500만원이다.

전셋값이 급등한 이른바 노원·도봉·강북구는 그동안 전셋값이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전세값이 싸 수요가 많았고 또 이사비용등을 줄이기 위해 재계약(전세)하는 수요도 많다 보니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재개발 이주수요로 전세가가 오른 아파트가 많은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대문구와 동대문구, 중구 등이다.

서대문구는 전체 아파트(2만8149가구) 가운데 70.7%(1만9927가구), 동대문구(3만5743가구)는 70.0%(2만5052가구)에서 전셋값이 올랐으며 중구(1만664가구)는 68.3%(7287가구)에서 전셋값이 뛰었다. 서대문구는 가재울3·4구역의 재개발 관리처분으로 이주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동대문구는 전농 7,8구역이, 중구는 신당 6,7구역에서 재개발 이주수요로 전셋값이 상승세다.

반면 강남권의 송파구와 강동구는 전셋값이 내린 곳이 더 많았다. 송파구는 9만3343가구 가운데 46.5%인 4만3371가구에서 1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졌다.


송파구 오금동 르네상스빌 주상복합아파트 211㎡는 1년새 전셋값이 1억원(-26.6%) 떨어져 현재 평균 2억7500만원이다. 가락동 동부센트레빌 185㎡도 8000만원 떨어져 현재 전셋값은 평균 3억5000만원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송파구와 강동구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떨어진 아파트가 많은 것은 잠실의 새 아파트 입주 때문”이라며 “같은 전셋값이면 좀 더 새아파트로 가려는 수요로 기존 아파트 전셋값이 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