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고구려의 기상이 되살아난다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15:07

수정 2014.11.05 12:03


고구려의 기상이 서울 아차산에서 다시 피어오른다.

서울 광진구는 6일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차산 고구려축제’를 10일부터 12일까지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와 아차산 일대에서 연다고 밝혔다. 축제는 올해로 3회째.

10일에는 아차산 홍련봉 제1보루에서 고구려인 결속을 다지는 제천의식 동맹제를 올린다. 동맹제는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제사장을 맡아 광진구의 번영과 구민의 안녕을 기원한다.

구는 지난해 남한에서는 처음으로 고구려 제천행사를 연 바 있다.

이어 어린이대공원 정문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운동장까지 고구려 시대 복장을 한 취타대와 기마병, 15개동 주민, 풍물패 등이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특히 행렬 중간에는 고구려와 당나라 군사의 전투 장면이 연출돼 역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에서는 리틀엔젤스 예술단이 고구려를 주제로 한 화관무와 선녀춤을 선보인다.

11일에는 아차산에서 싸우다 전사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및 위대한 애국심을 그려낸 경서도 소리극 ‘온달장군과 평강공주’가 공연된다. 또 동별로 2명이 한팀이 돼 토너먼트 식으로 자웅을 겨루는 궁수선발대회가 개최된다.

12일에는 3000여명이 참가하는 단축마라톤대회와 전통의상 40여 벌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열린다.

또 축제 기간 고구려 무예 아카데미가 개설돼 활쏘기·말타기 등 8가지 코스별로 고구려 시대의 무예를 맛볼 수 있다.
또 고구려의 전통 활과 탈, 부채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이 북한에서 직접 촬영한 벽화와 유물 91점을 보여주는 ‘고구려유적유물 사진전’도 마련된다.


정 구청장은 “고구려가 우리나라의 자랑스럽고 중요한 역사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살아있는 고구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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