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9개 TV부품사에 570억 설비 지원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17:12

수정 2014.11.05 12:01



“삼성전자가 3년 연속 세계 TV 1위를 달성한 원동력은 중소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세화 등 9개 TV 부품 협력사에 570억원의 양산 설비(TOC 사출기)를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TOC(Touch Of Color)’는 이중사출 공법으로 TV 베젤(테두리)에 투명함과 색채 명암을 구현한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TV 협력사에 올 상반기에만 160억원의 설비를 지원한 것을 비롯해 올해 전체 73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490억원에 비해 49%나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대규모 양산 설비를 협력사에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이런 삼성의 상생협력은 중소 협력사가 최고의 부품 제조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터전을 마련한 대표적인 윈윈(Win-Win)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당 20억∼30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설비 투자를 지원하면서 협력사들은 제조기술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었고 이는 삼성 TV가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또 사출업종이 ‘3D(Dirty,Difficult,Danger)’ 분야라는 선입견을 깨고 첨단 기술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수입에 의존하던 원재료(폴리카보네이트)와 금형 등의 국산화에 성공, 상생협력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협력사들은 그간 TV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중사출 프레임을 개발하기 위해 상품기획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같은 상생협력을 통해 탄생한 삼성전자의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지난 4월 본격 출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세계 T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LCD TV 점유율은 지난해 16.9%(수량기준)에서 올해 2·4분기 20.4%로 상승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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