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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스티븐스 대사 한국과 잘맞아 기대 커”



“한국 국민이 스티븐 대사를 많이 환영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신임장 접수를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스티븐스 대사가 우리 국민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고 한국과 잘 맞아서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어로 “따뜻한 환대와 푸근한 정에 감사 드린다. 서울은 볼수록 아름다운 곳”이라고 화답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에 온 지 2주밖에 안 됐는데 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손을 잡고 격려해 줘 한·미관계 발전을 기대하는 국민의 바람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확고한 한·미 동맹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이 한·미관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원칙과 리더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주 미 의회에서 통과된 우리나라의 미국산 무기 및 군사장비구매(FMS) 지위 격상,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조속한 실시, 한국 대학생 미국연수취업 프로그램의 순조로운 진행과 관련해서도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한·미 FTA는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며 미국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동북아의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조기 비준을 촉구했다.

한편,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유창한 한국어로 부임 소감을 밝힌 것은 물론 수행원들을 한국어로 일일이 소개하고 방명록에 한글로 “한·미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