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0월7일의 투자전략] 3분기 어닝시즌 효과 ‘글쎄’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18:07

수정 2014.11.05 12:00



7일(현지시간) 미국 알코아가 2008년 3·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에 3·4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알릴 것이다.

현재 미국발 신용경색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3·4분기 미국의 어닝시즌은 국내 증시에 대한 미국 증시의 영향력을 더욱 배가시킬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한 2007년 7월 이후 미국 S&P500지수와 상관계수가 +0.93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P500기업들의 3·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5분기 연속 마이너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4분기 어닝시즌이 미국과 국내 증시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리고 이미 신용경색 문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취약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실적 공개 결과는 증시에 상당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빠르면 3·4분기 어닝시즌에서 길을 찾을 수도 있다.
미국 S&P500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3·4분기 어닝시즌 이후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단 3·4분기 어닝시즌 중 주식시장이 길을 찾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향후 긍정적인 전망도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융업종이 4·4분기에 흑자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어야만 한다.

한편 국내 주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역시 국내 증시에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3·4분기 영업이익은 9%가량 증가하고 순이익은 소폭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 들어 기업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실제치는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3·4분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6월 말 전망치보다 20% 정도 낮아져 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 전선, 보험업 등의 전망치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가스, 항공업 등의 영업이익이 40% 이상 하향 조정되는 등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울 전망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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