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새터민 20%가 입국 시 전염병 보유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10:40

수정 2014.11.05 12:05


새터민의 20%가 입국 시 전염병을 보유하고 있는 등 건강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이 6일 통일부 산하 새터민 정착 교육시설인 ‘하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4∼2008.6 북한이탈주민 건강검진 수검 현황’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9159명의 새터민이 검진을 받았다. 이중 20%인 1830명이 결핵, B형간염, 성병, 부인과질환 등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감염률은 2004년 21%에서 2006년 14%로 매년 감소하다가 2007년 24%, 2008년 상반기 22% 로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북한이탈주민들은 국내 입국 시에 통일부 하나원 산하 ‘하나의원’에서 의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문제는 하나의원이 제대로 된 진료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하나의원에는 공중보건의 6명(내과2, 한방2, 정신과1, 치과1)이 진료를 전담하고 있어 의료인력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인력난이 심각해 간호인력이 행정업무를 겸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부인과질환이 급증하고 있고 임신한 채로 입국하는 여성새터민 수가 증가함에도 하나의원 내에는 여성의사 및 산부인과 전문의가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체계적인 새터민 건강보호대책 및 지속적인 남북보건의료 협력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두성 의원은 “새터민들은 힘든 탈북과 오랜 도주생활로 전염성질환에 대한 면역도가 낮은 상태이므로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온전히 정착하는 시점까지 치료를 도와주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실질적인 남북보건의료협력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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