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품업체 ‘멜라민 파동’ 재발방지 분주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19:29

수정 2014.11.05 11:59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멜라민 최종 조사 결과 발표로 멜라민 파동이 일단락됨에 따라 식품업체들이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멜라민 검사가 완료됨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멜라민 파동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이 같은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뉴질랜드 타투아사에서 공급받은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파장이 컸던 분유 업계의 경우 원료 공급처를 네덜란드 등 북유럽으로 바꾸고 있다.

남양유업은 락토페린 거래처를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업체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네덜란드 업체로부터 락토페린을 공급받고 있는 매일유업 역시 뉴질랜드를 제외한 지역에서 원료를 들여올 계획이다.

칭다오공장에서 제조한 ‘슈디’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롯데제과도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식품안전사고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슈디에 캐나다산 전지분유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중국산이 들어간 것 같다”며 “원료의 원산지 검사를 더 철저하게 해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비스코사가 중국법인에서 제조한 오레오, 리츠 등을 판매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리츠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소싱 지역을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동서식품 안경호 실장은 “나비스코사와 논의해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유 원료 파동 이후 타투아사의 락토페린을 쓰지 않고 있는 매일유업은 멜라민 파동 이후 오히려 매출이 20%가량 늘어났다.


국내 분유시장은 남양유업이 50%, 매일유업이 35%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업계 판도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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