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이제 어쩌나..금융 공포가 공포를 낳는다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구제금융법안 하원 통과 소식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코스피지수 1400선이 또다시 붕괴됐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1300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금융시스템 붕괴에 대한 불안에서 시작된 공포가 실물 경제침체로 옮겨가며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0.90포인트(4.29%) 하락한 1358.75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처지인 지난 9월 16일의 1387.75도 갈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구제금융법안 발효는 단기적 호재라기보다는 장기적 재료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경기침체의 공포가 증시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공포 최대 변수

미국의 신용경색이 이미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구제금융으로 침체를 단기간에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모기지 부실로 은행들의 자금경색 심화가 결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쳐 기업들이 자금을 차입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기업들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기업 인수 및 투자활동을 중단하고 부실부문 정리와 고용을 축소하면서 신용판매를 거의 중단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 같은 영향으로 소비가 줄고 실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물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실물경기 부분인 ISM 제조업지수, 비농업부문 고용, 소매판매 하락이 더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미 재무부가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구제금융법안 통과에 주력했다면 이제 실물경기 침체 완화를 위해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지난 2000년 IT버블 붕괴 이후 경기침체 완화를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1% 수준까지 인하, 현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현행 2%인 연방기금금리가 1%로 재차 인하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1300선도 붕괴

글로벌 경기 부진의 여파가 미국에서 출발해 유럽을 거쳐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어 증시가 바닥을 찾더라도 쉽게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3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1300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문기훈 리서치센터장은 “외환시장에서의 수급 불안으로 원화절하(환율 급등)가 가파르게 지속되고 있고 이것이 국내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루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당분간 추가하락이 불가피해 1300선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백관종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 하더라도 당분간 실물경제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내년 상반기 정부가 금리를 인하해 채권이 강세를 띤다면 주식시장 약세는 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주가가 한 단계 더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경기방어주와 원자재 가격하락 수혜주,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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