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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에 더 가까이..” 웅진의 ‘이미지 변신’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21:41

수정 2014.11.05 11:58



주부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생활가전·학습지 사업을 중심으로 급성장해온 웅진그룹이 최근 온라인 게임단 인수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e스포츠팀’ 인수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정보기술(IT)강국의 이미지를 기업 이념 속에 용해시켜 ‘젊고 강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e스포츠팀’ 인수는 공격적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그룹의 이미지를 ‘젊게’ 바꾸면서 동시에 웅진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태양광·첨단 필터사업 등 미래사업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룹의 모태기업인 웅진씽크빅이 최근 중학생 대상의 학원을 인수하는 등 중·고생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과 이번 e스포츠팀 인수가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그룹의 우수 인력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취업을 앞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사이에 웅진의 젊은 이미지를 알림으로써 우수 인력을 뽑는데 유익할 것이란 분석이다.


웅진 관계자는 “게임단을 통해 젊은층에 많이 어필 될수록 리쿠르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젊은층과 동떨어진 이미지였으나 게임단 인수를 계기로 젊은층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실제 STX 등 몇몇 기업이 스포츠단 인수후 사상 최고의 입사 경쟁률을 보이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효과를 봤다”며 “웅진도 젊은층에 더욱 다가가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부 등으로 한정됐던 고객을 10대와 20대로 넓혀 잠재고객군을 확대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부들 사이에 잘 알려진 제품 외에 최근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로봇청소기 등 주부 위주의 소비자층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동현 웅진홀딩스 기획조정실장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게임단을 운영함으로써 중고생, 대학생 등 젊은층에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대효과”라면서 “여기에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사업 위주의 비즈니스 구조에 온라인 마케팅을 도입하는 ‘가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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