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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새 주인 찾기’ 다시 나선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6 21:41

수정 2014.11.05 11:58



HSBC와 매각협상이 결렬된 론스타와 외환은행이 지분 매각작업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쇼크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이 계속돼 자금흐름이 묶여 있어 계약이 체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대주주 찾기 실무작업반(TF)을 신설했으며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도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커 행장은 지난 2일 은행내부 방송에서 “외환은행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변화된 환경 속에서 직면한 과제들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행장 직속의 주주 찾기 TF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TF의 궁극적인 목적은 외환은행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인 대주주를 찾는 작업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자산규모 증대 목적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국내 대형 은행들보다 더 좋은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웨커 행장은 “신설된 TF는 금융 및 법률 전문가들과 현실성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기 위한 작업을 시행하고 최적의 대안이 현실화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론스타도 최근 자문사를 유럽계 IB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HSBC와 계약할 때와 마찬가지로 수의계약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론스타와 외환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이 결과로 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외환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 은행의 자금조달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외형 확장 경쟁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국내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강한 반감을 보이는 것도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지연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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