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2년 연속 비리 1순위 불명예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10:08

수정 2014.11.05 11:57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찰 직종의 직무관련 비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법무 공무원들의 비리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법무부가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횡령, 직권남용 등 직무와 관련한 비리를 저질러 기소된 공무원은 194명에 달했다.

기소된 공무원의 기관별로는 경찰 공무원이 33명으로 다른 기관보다 월등히 많았고 교육부 6명, 법무부ㆍ검찰청이 5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가보훈처와 행정안전부 소속이 각각 4명, 건설교통부ㆍ국세청ㆍ조달청 소속이 각각 3명이었다.

지난해 한 해는 모두 388명의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한 비리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올해와 마찬가지로 경찰관이 8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법무부ㆍ검찰청 소속이 23명, 국세청 소속 17명이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전남과 경기 소속 공무원이 각각 23명, 21명으로 수위를 다투는 가운데 서울 18명, 충남 11명, 전북ㆍ경북ㆍ인천 각각 8명의 분포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울산ㆍ충북ㆍ제주 3곳 소속 공무원은 비리로 적발된 사례가 없었다.

죄목별로는 뇌물수수(95명)가 가장 많았고 허위 공문서 작성(56명), 직권남용(23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새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법질서 확립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ㆍ법무 공무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비리를 많이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기관은 소속 공무원의 절대적 수가 많다는 안일한 변명에서 벗어나 특단의 자정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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