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사진 한국發 ‘좀비 컴퓨터’ 증가율 세계 최고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11:03

수정 2014.11.05 11:56


(좀비 컴퓨터 표 사진 정과부 화상에)

악성 코드가 포함된 스팸 메일의 비율이 올해 5월 이후 1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에는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를 해커의 명령에 따라 제어하는 이른바 ‘좀비 컴퓨터’로 만드는 행위가 한국에서 4236% 증가, 전세계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보안 전문업체 시만텍은 지난 6월 0.1%에 불과하던 악성 코드 첨부 스팸 메일의 비율이 9월 중순에는 1.2%를 기록, 무려 1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0월 스팸메일 동향 보고서를 통해 7일 밝혔다. 시만텍은 이 스팸 메일들의 내용에 트로이 목마(13.4%)와 프로그램 다운로더(11.8%), 개인정보를 빼내는 프로그램(11.1%) 형태의 악성 코드들이 첨부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 시만텍은 피해자의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컴퓨터를 원격 해커의 명령에 따라 제어하는, 이른바 ‘좀비 컴퓨터’로 만드는 범죄 건수가 8월부터 9월 사이 전세계적으로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특히 한국은 같은 기간 무려 4236%의 증가율을 기록, 좀비 컴퓨터가 늘어난 비율이 세계 최고였다.
카자흐스탄(761%)과 루마니아(607%), 사우디아라비아(555%)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스팸메일 송신 건수는 여전히 미국이 29%를 차지,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시만텍은 이 외에도 최근의 미 대통령 선거나 금융위기를 틈타 이에 관련된 화제를 제목으로 삼은 스팸 메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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