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료용 마약 분실,도난 빈번...유명 4개 의료기관이 60%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10:35

수정 2014.11.05 11:57


의료용 마약의 분실과 도난사고가 빈번해 범죄 등으로 악용될 소지가 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용 마약류 사고현황’자료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사고는 2005년 443건, 2006년 492건, 2007년 495건, 올해 6월현재 253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의료용 마약사고의 60%이상이 국내 유명 4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두성 의원은 “마약 취급기관에 대한 당국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분실 및 도난사고 발생시 보고체계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의료용 마약류는 전신마취제, 최면진정제, 식욕억제제 등 치료를 목적으로 한 전문의약품이지만 도난·분실시 범죄목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범죄 등의 악용소지가 있는 의료용 마약의 도난·분실 사고는 지난 3년간 175건 발생했다.


임 의원은 “의료용 마약 분실과 도난사건이 끊이지 않는 것은 주무부처인 식약청이 형식적인 관리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료용 마약에 대한 실질적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선 마약취급기관의 주기적 보고를 의무화 하고 해당기관의 잘못이 드러나면 해당자와 기관에 대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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