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靑, 경제 비상 계획 본격 가동

청와대가 국제 금융시장의 요동에 따라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오전, 오후 두 차례의 정기 보고는 물론 상시 보고를 받고 있으며 수시로 박병원 경제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실제로 청와대 한 관계자는 “요즘 이 대통령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사람이 박 수석”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7시30분과 오후 3시30분 두 차례 정기보고를 받고 있다. 오전에는 해외상황, 오후에는 국내상황 위주로 보고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내외 경제 실상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 주되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청와대는 미국 정부의 구조금융 개시 시점이 6주 뒤인 점을 감안, 국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상황이 호전되거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해결이 어려운 상황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세워 그에 맞춘 세부 대처 전략을 준비해 놓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청와대 한 참모는 “미국과 유럽이 굉장히 불안정하다”면서 “이번 주 후반부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국제통화기금(IMF) 총회가 열리는 만큼 일단 이때까지 각종 변수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이와 함께 각 관련 부처와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회의를 수시로 여는 등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청와대가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정적 요인이 적은 것은 사실이고 이번 위기를 잘 대처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mail]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