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사진 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 에블루션 첫 시연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13:10

수정 2014.11.05 11:56


한국 주도의 차세대 통신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4세대 이동통신 표준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갔다.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7일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서울회의에서 모바일 와이맥스를 한 단계 진화시킨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을 세계 최초로 공개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 와이맥스 보다 4배 이상 빨라, 다운로드는 초당 149Mbps, 업로드는 43Mbps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MP3 파일(4MB) 1곡을 0.2초, 700MB 용량의 영화 1편을 37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또한 기존 상용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단말과도 호환된다. 이번 ITU-R 서울회의에서는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에서 상용화된 삼성전자 PC카드 타입 와이브로 단말과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 신규 단말을 모두 이용한 시연이 이뤄졌다.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은 4세대 통신 기술의 핵심 기술인 다중송수신 기술(MIMO)의 차세대 기술인 ‘멀티 유저 MIMO 기술’을 적용해 평균 주파수 효율성도 배가시켰다.

이번 시연을 계기로 모바일 와이맥스 도입을 검토 중인 사업자들에게 기술 발전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모바일 와이맥스 확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4세대 이동통신 표준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은 “모바일 와이맥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은 물론 차세대 4G 기술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TRI 최문기 원장은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의 시연은 국내 IT 산업 전반에 커다란 활력소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핵심 원천 기술의 확보를 위해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TU-R 서울회의는 15일까지 ‘IMT-어드밴스드’워크숍과 제 3차 이동통신표준화작업반(WP5D) 회의로 진행되며, 약 150여개국에서 각국 통신관료 및 기업 표준화 관련 대표 500여명이 참석한다./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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