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최욱철 “주공, 직원 대학생자녀에 장학금 펑펑”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10:22

수정 2014.11.05 11:57


무소속 최욱철 의원은 7일 “대한주택공사가 감사원의 지침을 어기고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 34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무상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의 최 의원은 이날 주공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에서 “최근 주택공사과 토지공사의 통합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과도한 후생복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도 주공은 감사원 감사와 학자금 지원 관련 정부지침을 어겨가며 423명의 대학생 자녀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34억을 무상으로 지원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주공이 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 1998년 감사원 감사를 통해 공사 예산을 통한 대학생 학자금 무상지원의 문제점을 지적받고 지난 1999년부터 무상지원을 융자로 전환해 시행하다 같은해 주공 노동조합의 학자금 청구소송으로 1심에서 패소한 후 항소심 소송을 취하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장학금 명목으로 학자금을 무상지원키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공사가 노조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을 벌인 결과 지난 2006년까지 학자금 무상지급을 미뤄 오다 지난해부터 지난 99년과 2006년 사이 융자로 지원된 학자금에 대해 상환기일이 도래하면 기금에서 상환해주는 방식으로 직원 288명을 대상으로 423명의 대학생 자녀에게 34억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원했고 올해에는 약 1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최 의원은 밝혔다.


최 의원은 “주공은 부채만 40조원에 이르고 오는 2016년이면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도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무구조가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감사원 지적사항 마저 사실상 무시하면서 자녀수에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지원되는 명목상 장학금 지원제도는 당장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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