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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벗은 삼성맨, 비즈니스 캐주얼 백서 화제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16:07

수정 2014.11.05 11:54

지난 1일부터 복장자율화를 단행한 삼성가에 일명 ‘비즈니스 캐주얼 백서’가 널리 퍼져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 게시판을 통해 ‘비즈니스 캐주얼 이렇게 입는다’란 글이 게재돼 삼성 임직원 사이에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 글은 한마디로 ‘비즈니스 캐주얼은 과연 어떻게 입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 일환으로 재킷(윗옷) 입는 요령, 상의 선택, 바지의 색상, 신발 선택 등의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또 남녀 모델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한 모습의 사진 8장도 함께 게재돼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패션 전문가의 조언까지 곁들여 한층 설득력을 얻고 있다.


먼저 이 글은 재킷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재킷은 적절한 셔츠와 타이, 바지와 혼합하도록 조언했다.

재킷 안에는 셔츠와 니트(뜨개 옷)류를 입도록 권했다. 동시에 옷깃이 있는 것을 선택,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라고 제안했다. 더불어 셔츠는 회색, 보라색, 와인 등 색감이 있는 종류를 권장했다.

바지는 비즈니스 캐주얼에 적합한 고급 정장 형태가 적절하다는 것. 색상은 회색, 보라색, 남색, 갈색 등을 기본 색상으로 구비하라고 명시했다.

신발은 끈이 달린 구두인 옥스퍼드(Oxford)나 캐주얼 구두인 로퍼(Loafer)를 권고했다. 재킷을 입고, 로퍼를 신으면 단정하면서도 한층 자유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

밸트(허리띠)색의 경우 구두의 색상을 맞춰야 하며, 보통 검정색이나 갈색의 가죽소재가 무난하다는 조언이다. 이 글에서는 피해야할 차림도 제시했다.

지나치게 캐주얼한 청재킷, 스포츠 점퍼류는 비즈니스 캐주얼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치 놀러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의는 과도한 라운드넥 티셔츠, 민소매 등이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과도하게 찢어진 청바지나 반바지도 비즈니스 캐주얼에 적절치 않은 차림으로 분류했다.


이 글의 말미에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 팀장은 “기업의 드레스코드는 해당 기업의 문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며 “자유와 개인의 창의를 중시하는 기업문화 창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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