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북한 국방위원장,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져...미리 검사했다면?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16:11

수정 2014.11.05 11:54


<정과부 화상에 사진(뇌졸중) 있음> 인터넷 전용기사입니다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자기 병상에 누워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은 뜨거운 감자였다.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의 김 국방위원장을 쓰러뜨린 것은 ‘중풍’이라 불리는 ‘뇌졸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질병 중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뇌졸중은 다른 질환과 달리 조짐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심한 경우 단 몇 시간 만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질병이다. 목숨을 건사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일이 많아 더욱 위험하다.

■뇌졸중도 전조증상이 있다

뇌졸중은 뇌의 혈액순환 장애로 발병한다. 뇌졸중은 뇌출혈(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과, 뇌경색(뇌혈관이 막히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뇌졸중은 ‘쓰러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쓰러지고 나서야 알게 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뇌졸중에도 전조증상은 있다. 우리의 신체는 끊임없이 뇌졸중의 경고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뿐이다.

보통 뇌졸중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는 증상으로는 한쪽 팔 다리에 힘이 잘 빠지는 증상, 한쪽 얼굴이 저리거나 한 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즉, 신체를 세로로 반으로 나눈 상태에서 한 쪽에만 저림증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김도균혈관외과 김도균 원장은 “이러한 증상은 뇌의 어느 부분에 혈액이나 산소공급이 원활치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면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다 확실한 뇌혈관 상태 확인은

뇌졸중의 전조증상보다 확실한 것은 뇌혈관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고가의 MRI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통해 뇌혈관을 검사할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란 초음파로 경동맥의 단면을 살펴 혈류가 흐르는 모습을 살피는 검사다. 혈관이 좁아진 정도와 혈류량, 프라그의 양이나 성질 등을 알 수 있다.


김도균 원장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프라그와 같은 찌꺼기가 끼어 있거나 혈관이 좁아진 협착이 이루어졌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위험소지가 있는 협착이 발견될 경우에는 경동맥내막절제술 등과 같은 시술로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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