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마일리지 항공사 수익챙기기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10:18

수정 2014.11.05 11:57

항공사 적립 마일리지 사용 비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항공사 마일리지 중 실제로 지급한 마일리지는 3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마일리지 소진율이 62%에 달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소보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1984년부터 2002년 말까지 탑승 마일로 1359억마일, 신용카드사나 주유소 등과의 제휴 마일로 306억마일 등 1665억마일을 발행했으나 실제로는 568억마일만 보너스 항공권을 제공했다고 그동안의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OK캐쉬백 포인트 등 다른 유명 마일리지의 지급률이 95%를 상회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지급률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본지 4월 15일자 1·10면 참조>

또 지난해 항공사의 항공 마일리지 판매 수입(제휴 카드사 등에 마일리지를 팔아서 번 수입)은 1518억원이었는데 여기에 항공 마일리지 지급률 34.1%를 곱하면 고작 517억원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항공사 수입이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항공사의 마일리지 지급률이 낮은 원인으로 불합리한 약관을 들었다.

현행 약관상 항공사는 여유 좌석이 있을 때만 보너스 좌석을 제공한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소보원의 주장은 항공 마일리지의 속성과 최근 수년간의 사용 경향을 도외시한 통계치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소진율은 62%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이어 "항공마일리지는 OK캐쉬백과 달리 적립액이 높을수록 마일리지 가치가 상승, 미래가치가 높고 여행수요에 사용되므로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소비자원은 "항공사는 소비자가 실제 탑승할 때 제휴사로부터 마일리지 판매 대금을 받는 등으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에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멸 시효 기산점을 개선하는 등의 정책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