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멜라토닌,수면부족 따른 폐질환에 효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면 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수면 부족으로 악화되는 폐질환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이양덕 교수는 최근 발표한 ‘잠을 재우지 않은 쥐에서 멜라토닌이 폐의 급성 염증반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7일 “잠을 재운 쥐와 잠을 재우지 않은 쥐에게 각각 폐의 염증유발물질을 투여한 후 비교한 결과 잠을 재우지 않은 쥐에서 세포가 유전자에 의해 제어되어 죽는 세포자멸 수치가 50% 이상 증가해 폐 세포가 더 많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상적인 수면을 한 쥐는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전혀 수면을 취하지 못한 쥐는 체중이 35g에서 31g으로 줄었다. 정상이 3.0인 산화도 수치 역시 7.0으로 증가해 산화스트레스인 지질 산화도 더 많이 일어났다.

이 교수는 수면부족으로 인한 염증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 폐에 발생한 급성 염증반응에 수면 조절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투여한 결과 세포자멸 수치가 정상의 90%까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또 지질의 과산화도 역시 5.6으로 감소하여 멜라토닌이 항세포자멸작용과 항산화작용을 통해 염증반응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부족으로 악화되는 폐질환에서 멜라토닌이 항염증제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수면부족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따라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서 수면장애에 대한 관심과 치료가 병행된다면 환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범석학술장학재단의 지원과 을지대학교 기초의학교실과의 공동연구로 이루어졌으며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인 ‘송과체연구저널(Journal of Pineal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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