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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옵션만기일’ 예고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21:27

수정 2014.11.05 11:53



대내외 변수에 따라 변동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10월 옵션만기일(9일)은 무사히 지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매물이 청산된 데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국민은행의 거래정지도 영향력을 약화시켰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향후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되팔 물량을 말하는 매수차익잔고는 7조4645억원. 지난달 최고 9조5000억원 선까지 달했던 점을 생각하면 최근 들어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이 가장 적은 만기일을 맞게 됐다.

시장이 부담을 던 것은 지수 급락과 함께 이미 청산돼야 할 물량이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 지난달까지만 해도 고공 행진으로 하던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급락하면서 차익 목적의 단기 투자 물량은 상당히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지난주 중반 선물 베이시스가 일주일 사이에 1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매수차익잔고가 청산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결국 주말거래에서 유입된 2000억원가량이 이번 만기와 관련된 매수차익잔고의 전부”라고 말했다.

이번 옵션만기일이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요인은 국민은행의 거래정지다.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시가총액 3위인 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으로 거래 정지되면서 신규 매수에는 다소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무난한 만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옵션만기 변수보다는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수가 급락할 경우 비차익거래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 연구원은 “9월 동시만기일 이후 비차익거래가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다양한 투자주체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형태로 유입되고 있어 이번 만기도 비차익매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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