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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주식투자,안정성 확보하고 틈새 노려라”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21:30

수정 2014.11.05 11:53



1400선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3·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됐지만 악화된 기업 실적은 오히려 증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중 최저점을 찍고 올라온 지금이 저점일 것 같긴 하지만 섣불리 들어서긴 망설여진다.

경기침체로 인해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4·4분기, 증권사들은 틈새를 노려 저가매수 할 수 있을 만한 종목을 선정했다.

■안정성이 최우선

시장이 불안한 만큼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엇보다 ‘안정성’이다.

미국이 제시한 마지막 카드인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되었지만 금융시장은 계속 요동을 치고 글로벌증시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원·달러 환율이 1300선을 넘어서며 해외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채권금리의 급등 역시 차입금 의존도가 높고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에는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이에 따라 무엇보다 악재에 덜 흔들릴 수 있는 기업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에서 자기자본대비 외화부채가 적고 차입금 의존도가 낮은 기업 가운데 유보율, 부채비율, 주가순자산비율(PBR) 등과 같은 안정성을 바탕이 된 기업들을 선별했다. 배당성향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적정주가와의 괴리율도 고려했다.

현대차와 LG, 현대모비스, 기업은행, 한화, 대림산업, 호남석유, 한라공조, LG패션, E1, S&T대우, 동원산업 등이 선정됐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유보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은 종목 중 3·4∼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승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SBS와 포스코, LG, KTF, 동국제강, 삼성정밀화학, 삼성SDI, 세아베스틸, 오리온, 포스렉 등이다.

■무조건 저평가는 안된다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며 최고가 대비 반토막난 종목이 수두룩 하지만 경기하강기에 저평가 논리는 소용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따라서 예상 연간이익을 기반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해도 경기하강기에는 이 PER를 저평가 잣대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조윤남 연구원은 “진정한 예상 PER는 지금부터 향후 1년간 발생되는 값을 모두 반영해야 한다”면서 “3·4분기와 4·4분기 그리고 내년 1∼3분기 예상 순이익을 모두 감안한 값을 기반으로 한 PER, 즉 4분기(1년) 예상 PER를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 종목 중 △코스피 평균 PER 9배 이하인 종목 △3·4분기 순이익이 향후 1년간 최저로 예상되는 종목 △2001년 9·11 당시 PER와 비교해도 낮은 종목 △4·4분기 예상 PER는 전통적인 연간 예상 PER보다 낮은 종목들을 선정했다. 특히 4·4분기 예상 순이익은 평균값이 아닌 추정치 중 최저 순이익을 적용했다.


그렇게 선별된 종목은 현대차, LG, 현대모비스, 기업은행, 한화, 대림산업, 호남석유, 한라공조, LG패션, E1, S&T대우, 동원산업 등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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