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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생산성 증가 1년만에 최저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21:31

수정 2014.11.05 11:53

올 들어 고유가와 경기 둔화로 2·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하는 데 그쳐 4분기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비 IT 부문의 노동생산성 증가율 차이는 14.3%포인트로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7일 발표한 ‘2·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업체 중 7208개 업체를 표본 조사한 2·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25.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4분기(10.3%)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산출량(산업생산)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것으로 지난해 3·4분기에 10.3%를 기록한 이후 4·4분기에 8.0%로 하락한 뒤 올해 1·4분기에 8.5%로 소폭 상승했으나 2·4분기에 7.6%로 다시 하락했다.

연도별 증가율을 보면 지난 2006년 11.5%에서 지난해 7.6%로 떨어졌으며 올 상반기에 8.1%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7∼8%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하락한 이유는 올 들어 고유가와 경기 침체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이 둔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2·4분기 IT와 비IT 부문의 노동생산성 증가율 차이는 14.3%포인트로 격차가 두드러졌다.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차이는 6.1%포인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8.1%포인트로 노동생산성 격차가 여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2개 업종 가운데 운송장비(24.5%),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19.3%), 전기기계·변환장치(12.9%), 펄프·종이제품(12.7%) 등 16개 업종이 증가한 반면 목재·나무제품(-17.9%), 가죽·가방·신발(-7.9%), 조립금속제품(-6.7%), 섬유제품(-6.5%), 컴퓨터·사무용기기(-5.4%) 등 6개 업종은 감소했다.

아울러 시간당 명목임금을 노동생산성으로 나눈 제조업의 단위당 노동비용은 지난해 동기대비 1.9%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7.6%로 시간당 명목임금 상승률 5.6%를 웃돌면서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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