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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베트남 간다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8 09:39

수정 2014.11.05 11:50

롯데쇼핑이 베트남에 백화점 사업 진출을 확정짓고 매장 오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베트남에 백화점을 오픈할 경우 롯데백화점은 브라질 대신 베트남을 포함한 브릭스(BRICs)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 현지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올해 연말 롯데마트가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롯데백화점이 베트남에 진출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백화점사업 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출과 부지 매입 후 매장 건설, 현지 건물 임차 후 리모델링을 통한 진출 등의 방안을 검토한 롯데쇼핑은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M&A는 사실상 베트남에 인수할 만한 유통업체가 없다는 점에서,부지 매입 후 매장 건설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측면에서 임차해서 진출하는 방안에 힘이 실린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베트남 진출은 해외사업팀이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 현지에서는 협력 파트너가 롯데백화점의 진출을 돕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베트남 진출을 확정짓고 적극 추진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이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가 지난 2006년 11월 베트남 진출을 확정짓고 베트남 정부로부터 ‘롯데베트남쇼핑’ 이름으로 소매업 투자허가를 받아 놓은 바 있어 백화점 진출에는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곳인 만큼 추가 매장 오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베트남 2호점은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경제가 어렵기는 하지만 IMF를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서 보면 지금은 오히려 진출할 만한 기회”라면서 “향후 10년 성장동력이 해외에 있다고 판단한 만큼 앞으로도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이 하노이에 문을 열 경우 올해 연말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롯데마트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롯데마트와 백화점이 1호점을 오픈하는 지역은 각각 호찌민과 하노이로 거리가 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베트남이 제2의 중국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중순 1호점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호찌민에서 자리를 잡은 이후 진출 지역을 하노이 지역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것을 고려할 때 성장성 측면에서 공격적인 해외 진출은 일리 있는 전략”이라면서 “특히 백화점과 마트가 동반진출하는 지역의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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