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업들 녹색사업 키운다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22:58

수정 2014.11.05 11:52



최근 친환경사업과 자원개발사업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 국내 선도기업들이 주력사업 외에 재생에너지사업 및 자원개발 관련사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으로 기존 주력사업만으로는 미래를 보장받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기존 조선산업 외에 태양광, 엔진기계, 육·해상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비 조선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이 주력인 조선부문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 외에 태양광, 풍력에너지 등 녹색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10년까지 288억달러의 매출을 달성,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에너지 메이저기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석유는 물론 유연탄·구리·금 등 주요 천연자원을 아우르는 종합에너지그룹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화학소재, 환경,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광대역화, 천연물 신약 등 연구개발(R&D) 11대 과제를 선정, 집중투자하고 있다.


친환경사업이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LG, 효성, 삼성석유화학 등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전략의 하나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LG는 최근 태양광사업의 각 분야를 계열사들이 전담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완성하고 태양광 발전시스템 최종 운영은 LG솔라에너지가,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은 LG화학이, 태양전지와 모듈분야는 LG전자에 각각 분담시키고 있다.

효성 역시 올해 2월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수주한 삼랑진 태양광발전설비 1단계 건설을 완료해 가동 중이며 올해 말까지 2단계로 1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설비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조선산업이 호황이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호황을 계속 구가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이미 엔진, 로봇, 태양광 등 비 조선 부문이 현대중공업이 최고의 종합중공업 회사로 거듭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bsk730@fnnews.com 권병석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