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이승은의 리얼 숏게임] 모래가 단단한 벙커에선 피칭웨지 사용해야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23:04

수정 2014.11.05 11:51



골프장마다 벙커의 모래 질은 천차만별. 부드럽고 소프트한 벙커가 있는가 하면 모래가 단단한 벙커 또는 비가 내린 후 딱딱해진 벙커도 접하게 마련이다. 주말 골퍼들의 경우 단단한 벙커 샷을 처리할 때 샌드 웨지의 소울(Sole:클럽 헤드가 지면과 닿는 부분)이 지면에 맞고 튀어올라 클럽 헤드 리딩에지 부분에 볼이 맞으면서 톱핑(Topping:볼의 윗부분을 맞히는 것)을 내는 실수가 비일비재하다. 단단한 벙커에서는 일반적인 벙커 샷을 하듯이 샷을 처리하기보다 클럽 선택의 노하우로 볼을 간단히 탈출시킬 수 있다.

모래가 단단한 벙커에서 샌드 웨지를 사용하면 클럽 헤드가 단단한 지면에 맞고 튀어 오르면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톱핑 현상이 발생하게 마련. 이 때는 샌드웨지보다 바운스 각이 낮은 피칭 웨지를 사용하는 게 요령이다.

‘바운스(Bounce)’란 클럽 헤드의 밑면과 지면이 이루는 각도로 어드레스 시 클럽의 소울이 지면과 접촉되지 않는 각도를 생각하면 된다. 바운스는 클럽 헤드가 지면을 파고드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롱 라이언보다 숏 아이언일수록 각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바운스가 가장 높은 클럽은 샌드 웨지로 클럽이 모래를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12∼14도의 높은 바운스 각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벙커의 지면이 단단한 경우에는 모래를 파고 들어가서 클럽이 빠져 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톱핑 현상을 유발하게 된다.
때문에 모래가 단단한 벙커에서는 샌드 웨지보다는 바운스가 6도인 피칭 웨지를 잡아야 볼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다.

아울러 거리에 따라 클럽 페이스가 오픈되는 정도를 다르게 해주고 클럽이 볼을 직접 맞히도록 다운블로 형태로 샷을 하면 톱핑을 피할 수 있다.
이 때 볼을 모래와 함께 힘차게 떠낼 필요가 없으며 바운스 각은 작지만 로프트 각이 세워져 있는 피칭 웨지로 부드럽게 볼을 맞히는 것만으로도 볼을 쉽게 탈출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진행:이승은프로

/정리:이지연기자

/사진:손원철프리랜서

/장소:협찬 말레이시아 신타사양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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