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빈폴,11월 뉴욕에 디자인스튜디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7 09:40

수정 2014.11.05 11:57

국내 1위 캐주얼 브랜드인 제일모직의 빈폴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일모직 빈폴컴퍼니장 박창근 전무는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뉴욕에 빈폴 디자인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중국 베이징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할 것”이라며 “2013년에는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올려 총 7150억원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빈폴은 11월 1일 미국 뉴욕의 소호지구 웨스트브로드웨이에 빈폴 디자인스튜디오를 오픈하고 향후 5년간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빈폴은 이미 이 디자인스튜디오의 책임자로 루이뷔통·랄프로렌 출신의 디자인디렉터 비아트 아렌스를 영입했으며 디자이너, 기획담당자 등 총 10여명의 현지 및 국내 인력을 배치해 글로벌 감성과 트렌드를 선도할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뉴욕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상품은 내년 가을 시즌부터 빈폴의 신규라인으로 국내에 소개되고, 이들 디자인은 향후 순차적으로 하위 브랜드(레이디스, 골프, 진,키즈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중국 시장에서는 베이징 톈안먼광장 앞 쳰먼애비뉴에 3층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쳰먼애비뉴는 올림픽 이후 베이징 최고의 패션명소로 개발 중인 거리로 빈폴은 이곳에 내년 5월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2010년까지 중국에 50개 매장을 공격적으로 오픈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는 20개 빈폴 매장이 있으며 매출은 연 200억원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박 전무는 “뉴욕 디자인스튜디오를 거점으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 중국 이외에 아시아 주요 국가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영입된 비아트 아렌스 디자인 디렉터는 “빈폴이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디자인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시장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브랜드들은 뉴욕을 거점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데 이들의 움직임을 연구하면서 시장에 접근한다면 빈폴의 고유한 가치와 개성을 살리면서도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의 백화점 매장 위주에서 탈피, 가두매장 등 새로운 유통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박 전무는 “최근 오픈한 몇몇 플래그십 스토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가두매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fnSurvey